안타도 가장 많이 얻어맞아
19일 고척돔에서 키움과의 방문경기를 치른 롯데의 세 번째 투수 박시영은 4회에만 폭투 4개를 던졌다.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던 키움 타자 김하성은 박시영의 폭투가 나올 때마다 한 베이스씩을 진루한 뒤 끝내 홈까지 밟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롯데의 문제점으로 취약한 계투진이 꼽혔지만 이제는 배터리 호흡 자체로 문제가 확산됐다. 못 던지고 못 받는다. 20일까지 롯데가 던진 폭투는 43개. 두 번째로 폭투가 많은 한화(26개)보다 65%가 많다. 19일 폭투 4개를 추가한 박시영은 폭투 6개로 리그 최다 폭투 투수라는 불명예를 썼다. 같은 팀 장시환도 폭투 6개를 기록해 공동 1위다.
안타와 볼넷도 가장 많다. 롯데 투수들은 20일까지 상대 팀에 안타 494개를 허용했다. 두 번째로 많은 안타를 허용한 KIA는 472개, 세 번째인 키움은 459개 수준이다. 롯데는 볼넷도 225개를 내줘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0개를 넘겼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