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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유료부수 3년 연속 2위… 부수도 계속 늘어

입력 | 2019-05-22 03:00:00

ABC협회, 24개 매체 인증결과
신문시장 불황에도 독자 늘어… 발행-유료 증가, 상위 3곳중 유일
스포츠-어린이동아 각부문 1위




동아일보가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가 올해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겸영 매체 24개사에 대한 유료부수 인증 결과 3년 연속 국내 일간지 중 2위를 기록했다. 신문 매체와 광고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동아일보는 상위 매체 3곳 중 유일하게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모두 증가했다.

ABC협회는 2019년(2018년 기준) 매체 24개사에 대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ABC협회는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정기구독자, 가판 등에서 실제 판매된 부수)를 실사해 집계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기관이다.

이날 공개된 ABC협회 조사 결과 동아일보의 유료부수는 73만7342부로 집계돼 전체 언론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의 평균 발행부수는 96만5286부로 전년보다 6026부 늘었으며 유료부수 역시 796부 증가했다. 조선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도에 비해 15만219부 줄었으며 유료부수도 4만4577부 감소했다. 중앙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보다 7311부 증가했지만 유료부수는 1만3695부 줄었다. 이로 인해 동아일보(2위)와 중앙일보(3위)의 유료부수 격차는 지난해 약 1만 부에서 올해 2만4647부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아미디어그룹 매체인 스포츠동아(유료부수 10만7567부)는 스포츠신문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동아는 전체 24개사 중에서도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어린이동아의 유료부수는 전체 11위(6만9468부)로 어린이 대상 신문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어린이조선일보(14위)와는 유료부수가 1만7749부 차이가 났다.

조성겸 ABC협회 인증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이번 유료부수 인증 결과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신문의 위기 속에서도 질 높은 정보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짜뉴스, 조회수만을 늘리기 위한 뉴스가 만연한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종이신문이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는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 위원은 이어 “종이신문에 대한 높은 수요는 기성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문사는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ABC협회는 이번에 조사한 종편, 케이블 참여 매체 24개사 외에도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 나머지 일간지를 추가로 조사해 올해 말까지 전국 160여 개 신문사의 발행부수, 유료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서현 baltika7@donga.com·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