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에 탑승한 환자가 내 가족일 수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백령도 주민 이호영 씨)
서해 최북단 섬, 인천 옹진군 백령도 주민들에게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소생 가능성을 높여주는 든든한 희망이자 버팀목이다.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호영 씨의 어머니도 닥터헬기의 도움으로 인천 인하대병원까지 1시간 만에 이송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18일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한 백령도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닥터헬기 소리를 소음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축복의 소리로 받아들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캠페인은 KT가 함께했다. KT는 백령도 등 도서산간 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격차를 해소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생 캠페인에 공감하는 움직임은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학생 400여 명도 17일 ‘한마음 페스티벌’에서 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구영주 총학생회장은 소생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영상에서 “환자를 살리는 일에 꼭 동참하고 싶다는 학우들의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18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 이승열 씨가 소생 풍선을 터뜨리며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배우 정보석 씨와 이규한 씨 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직접 소생 캠페인 영상을 올리는 등 닥터헬기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의 소생 캠페인 메인 영상 조회수는 22일 현재 7만2000여 회를 기록했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