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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100일 앞으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개최

입력 | 2019-05-23 03:00:00

100개국 4000여명 참가 예상
올림픽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지구촌의 무술 무예 한자리에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이다. 사진은 2016년 1회 대회 때 경기 장면. 충북도 제공

8월 충북 충주에서 펼쳐지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22일로 D-100일을 맞았다. 이 대회는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에 따르면 8월 30일∼9월 6일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이날까지 전 세계 73개국에서 1733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신청을 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 말 참가 접수가 끝나면 당초 계획했던 100개국 4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종목은 모두 20개이며, 세부적으로 겨루기 133개, 연무(품새) 53개, 기타 20개 등 모두 206개 부문에서 자웅을 겨룬다.

대회 종목 가운데는 우리나라의 태권도를 비롯해 나라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무예가 포함돼 있다. 동남아 지역의 ‘펜칵실랏’, 고대 인도 병법에서 기원한 ‘카바디’, 기원전에 쓰인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카자흐스탄의 ‘벨트레슬링’, 태국의 혼을 담은 ‘무아이타이’ 등이 있다. 또 현대에 만들어지거나 발전한 주짓수, 삼보, 용무도 등도 선보인다.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이자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3대 스포츠 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GAISF,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참가 종목 가운데 8개 국제연맹 회장과 주한 외교대사들도 참석한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세계 3대 스포츠 기구의 수장과 의사결정권이 있는 임원, 국제연맹 회장 다수가 이 대회에 참석함에 따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충북이 스포츠 외교의 주 무대로 부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수준 높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국제연맹에서 지정한 기술대표(TD)가 경기 진행과 경기장 시설, 선수 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경기규칙은 국제연맹에서 정한 경기규칙을 적용한다. 또 경기운영과 영상판독, 선수등록관리, 경기데이터를 총괄 관리하는 ‘경기운영관리 시스템’도 국제연맹, 국내협회와 개발 중이다.

도핑검사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나온 검사관이 주관해 대회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대회장 곳곳에 600명의 일반봉사자와 300명의 통역봉사자가 배치돼 활동할 예정이다.

무예를 주제로 한 ‘국제무예액션영화제’와 무예 관람 우수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예산업박람회’, 무예 체험 부스, 유네스코 산하 무예시범단 공연, 게릴라 이벤트, 국악과 재즈 공연 등 경기 이외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재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국제 스포츠계와 무예계가 관심을 갖는 국제 행사인 만큼 충북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충북도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따뜻이 맞이하고 경기장을 찾아 열정과 감동의 순간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