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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 김현국 “유라시아대륙의 따끈따근한 변화상 모아 올게요”

입력 | 2019-05-23 03:00:00

탐험가 김현국씨 네번째 대륙횡단




“유라시아 대륙의 길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변화와 따끈따끈한 자료를 수집해 돌아오겠습니다.”

탐험가 김현국 씨(51·세계탐험문화연구소장·사진)가 모터바이크를 타고 네 번째 유라시아대륙 횡단에 나선다. 이번 대장정을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 트랜스 유라시아 시리즈 4’로 명명한 그는 26일 부산을 출발해 동해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모스크바∼암스테르담까지 달린다. 돌아오는 길은 로테르담∼파리∼밀라노∼부다페스트∼바르샤바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이용해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동해∼부산∼광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90일 동안 왕복 2만5000km를 달리는 긴 여정이다.

김 씨의 이번 유라시아 대장정은 1996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이번 대륙횡단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기회, 위험요소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자료를 구축하는 일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도로와 주변지역의 변화에 대한 자료 수집 외에도 육로 교통이 시베리아횡단열차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갖는지, 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 구간의 문화자원도 함께 조사해 자료화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구축한 자료와 이번 횡단에서 추가로 수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인구 45억 명의 거대한 시장이자 자원의 보고인 유라시아 대륙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공유할 생각이다.

김 씨는 “대륙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섬처럼 고립된 한반도 남쪽의 울타리를 벗어나 드넓은 대륙에서 맘껏 날개를 펼치는 청년들을 보고 싶다”며 “나는 그런 청년들을 위한 길을 만드는 개척자이자 안내자”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