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1 ‘올해의 선수상’ 받고는 “선수인생 전환점, 새 출발할 수도” 화들짝 PSG “이적은 안될 말” “프랑스 출신 감독과 뭔가 이루자”… 레알, 회장까지 노골적으로 손짓
음바페 AP 뉴시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22일 “프랑스 리그1 PSG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음바페는 실망감을 느꼈다. 최근 이적을 염두에 둔 듯한 음바페의 행동을 레알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리그1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돌출 발언을 했다. 그는 “내 선수 경력에 전환점이 왔다. PSG에서 계속 뛸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와 구단이 신경전을 펼치는 양상이 된 가운데 음바페가 예전부터 레알행을 고려해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PSG 사령탑이었던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음바페는 내가 팀을 이끌 때도 레알로 이적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 사진 출처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레알은 3월 지단의 사령탑 복귀와 함께 리빌딩을 시작했다. UCL 3연패를 이뤄낸 지단이 돌아오자 이적설에 시달렸던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26)은 과감히 잔류를 택했다. 바란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지단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레알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음바페 등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3992억 원)의 자금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이 유럽축구연맹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구단이 수입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일부 선수를 처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마르카에 따르면 현재 레알이 스폰서 후원금 등을 통해 얻은 수입 중 이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억 유로(약 1330억 원)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PSG 등은 국영기업으로부터 수익을 지원받기 때문에 실제 수입을 신경 쓰지 않는다. 이를 통해 이적 시장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해왔다”고 비판하며 FFP 규정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