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모친상… 김경수, 항소심 재판 출석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여권 고위인사들이 집결한 가운데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은 이번 10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새로운 노무현’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지층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동안 5월이면 어렵고 슬픈 일이 많았는데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며 나라가 새롭게 변해가기 시작했고, 그런 의미를 담아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어로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22일 모친상을 당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에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애통하지는 않다”며 부고를 알렸다. 그러면서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마음속으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적었다. 또 유 이사장은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어머니가 (추도식에) 못 가게 붙잡은 거 같다. 권양숙 여사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위로 전화를 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대통령님과 통화 안 한다”고 답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