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니 인판티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48개국이 출전하는 것에 대해 FIFA 평의회의 타당성 검사를 거친 결과, 잠재적 비용 증가와 세밀한 평가작업을 거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2022년은 기존대로 32개국 체제로 치른다”고 공식화했다.
앞서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4년 앞당기는 ‘조기 도입’을 주도했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FIFA 평의회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2년 대회를 48개국 체제로 개최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놨고, FIFA는 6월 총회에서 참가국 조기 확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었다.
FIFA가 참가국 확대를 앞당기려는 가장 큰 목적은 결국 ‘돈’이다. 출전국과 경기수의 증가는 스폰서십과 중계권료 등 수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전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할 경우 최대 4억 달러(약 4700억원)의 추가 수익이 창출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제는 경기를 운영할 시설이다. 카타르는 32개국이 출전해 총 64경기를 치르는 일정에 맞춰 8개 경기장을 건설 중이었다. 그러나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면 경기 수가 16경기 증가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소 2개의 경기장을 추가로 지어야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