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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아웃 데님, 주름치마… 복고의 화려한 귀환

입력 | 2019-05-24 03:00:00

패션계 점령한 뉴트로 열풍




왼쪽부터 홀치기 염색이 돋보이는 끌로에의 티셔츠, MM6 메종 마르지엘라가 선보인 세일러복으로 직각의 각진 어깨로 포인트를 줬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롱스커트는 시스루 패턴 장식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살렸다. 알렉산더 왕은 은은한 하늘빛이 도는 워시아웃 데님과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을 매치 감각적인 데님 패션을 보여줬다.

1980년대 ‘유행템’의 귀환

데님은 이번 시즌에 빈티지 느낌으로 변화했다. 자연스럽게 낡고 불규칙하게 물이 빠지도록 디자인한 워시아웃 데님은 1980년대 팝스타와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즐겨 입던 디자인이다. 이번 뉴트로 패션에서는 청바지에 국한됐던 워시아웃 데님 소재가 재킷, 원피스, 점프슈트 등에 더욱 폭넓게 적용됐다. 알렉산더 왕은 은은한 하늘빛이 도는 워시아웃 데님과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을 매치해 시크하면서 감각적인 데님 패션을 선보였다. 셀린느는 작업복을 연상시키는 넓은 통의 워시아웃 데님 팬츠를 출시했다.

90년대 유행했던 ‘타이다이’ 염색도 다시 돌아왔다. 원단을 묶어서 염색한 느낌의 타이다이(Tie-dye) 스타일은 ‘홀치기염색’으로도 불린다. 자연스럽게 번진 듯한 느낌과 화사함이 특징이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셔츠 양쪽에 각기 다른 색상의 타이다이 염색을 적용한 오버사이즈 셔츠를 출시했다.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제작하는 스텔라 매카트니도 유기농 면직물로 만든 은은한 색감의 타이다이 티셔츠로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주름치마와 파워숄더 재킷

1970∼1980년대 유행했던 주름치마(플리츠 스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렌드로 떠올랐다. 찰랑거리며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해 주는 주름치마 외에도 시원한 소재와 화려한 패턴의 스커트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리스(REISS)는 생생한 플라워 프린트가 적용된 화사한 롱원피스를 출시했다. 사카이는 화려하면서 비대칭의 롱스커트를 통해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짙고 어두운 색상뿐만 아니라 네온 색상, 플라워 패턴과 체크 패턴이 적용된 디자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파워숄더 재킷’도 눈에 띄는 뉴트로 스타일이다. 1980년대 유행한 파워숄더 재킷이 여성들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를 반영했다면, 지금의 파워숄더는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가 흐려진 경향이 짙어지면서 부상했다. 이번 시즌에는 어깨 부분이 더욱 큼지막한 형태로 변화했다. 가죽 재킷, 세일러복 블라우스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에 적용되고 있다. 셀린느는 각진 넓은 어깨가 강조된 짧은 기장의 블랙 재킷을 선보여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느낌을 표현했다.


구찌 프린트(Gucci Print) 러기지 라인과 구찌가 봄 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크리너(Screener) 스니커즈(오른쪽).

빈티지한 촌스러움

구찌는 최근 컬렉션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스크리너(Screener) 스니커즈’를 소개했다. 낡고 헌 운동화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빈티지한 디자인과 편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크리스털과 체리 장식과 하이탑 디자인이 새롭게 추가됐다. 빈티지한 타원형의 에나멜 구찌 로고가 눈에 띄며 앞과 옆 부분에는 펀칭된 가죽 소재로 구성돼있다.

루이비통의 도핀범백.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핀 컬렉션을 선보였다. 도핀 백은 익숙한 모노그램 캔버스 위에 체인 스트랩과 자석 잠금장치 같은 디테일이 조화를 이룬다. 도핀 범백은 조절 가능한 가죽 벨트로 허리에 둘러 착용하거나 크로스 보디 백으로 연출할 수 있다. 스트랩을 제거하면 클러치로 활용이 가능하다.

루이비통의 도핀백과 도핀범백.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