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포즈를 취한 마동석과 김성규/ 칸(프랑스)=뉴스1
22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23일 오전 5시 30분),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 영화 ‘악인전’의 공식 상영회 날이었다.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마침 ‘악인전’ 이원태 감독과 주인공 마동석 김성규의 바로 앞자리였다.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턱시도에 보타이를 한 배우들의 모습은 색달랐고 근사했다. 재빠르게 셔터를 누르고 상영 시간이 다 돼 자리에 앉았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동석이었다.
“제대로 한 번 찍어달라”는 말에 상영회 불이 꺼지기 직전 마동석과 김성규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마동석과 김성규 두 사람 모두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칸의 관객들에 영화를 보여주기 직전, 두 배우가 느끼는 기분 좋은 설렘이 사진에 담겼다.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 직후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마동석과 김성규. /칸(프랑스)=뉴스1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 보통의 상영회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진행돼 졸음이 쏟아지기 쉬웠지만,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향한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동석의 액션신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시원한 액션에 박수를 치거나 폭소를 터뜨리는 관객들이 많았다.
제72회 칸영화제 ‘악인전’ 공식 상영회/ 칸(프랑스)=뉴스1
기립 박수의 막바지, 이원태 감독은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에게 마이크를 전달받은 그는 “집에 조심히 돌아가시라”라고 인사한 후 영화 속 살인마를 연기한 김성규를 가리키며 “돌아가실 때 이 남자를 조심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계 형사가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개봉했다.
(칸(프랑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