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투자 정책 안 통해
코스닥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4개월 만에 700 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날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23일 전날보다 10.04포인트(1.42%) 하락한 696.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 선 밑으로 내려간 건 올해 1월 23일(695.63)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87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5.27포인트(0.26%) 내린 2,059.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24% 하락했으며 신라젠(2.28%), 헬릭스미스(5.13%), 코오롱티슈진(9.85%) 등 바이오주(株)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세포 성분이 바뀐 것으로 밝혀진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인보사’ 파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 확대 등도 바이오 관련 종목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 정책을 내놨음에도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이 없다는 건 정부는 물론이고 바이오 종목에 대한 실망과 불안이 쌓여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