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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된 자연석 돌다리 ‘농다리’를 아시나요”

입력 | 2019-05-24 03:00:00

진천 ‘농다리축제’ 24일 개막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진천 농다리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진천군 제공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인 충북 진천의 농다리를 소재로 한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24∼26일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일원에서 열린다.

‘천년의 발자취! 농다리에 반하다’를 주제로 첫째 날 개막식에서는 진천의 자랑인 상산팔경을 소개하는 입체영상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이어 김용임, 진시몬 등의 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용연 만들기, 메기 잡기, 견지낚시, 물수제비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농산물 직거래장터, 플리마켓, 구곡리 전통음식, 추억의 먹거리 장터 등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한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