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현주엽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종규(28)를 프로농구 원주 DB로 떠난 보낸 창원 LG는 어떤 보상을 선택할까.
KBL 자유계약선수(FA) 규정에 따라 LG는 2018~2019시즌 보수 30위 이내에 포함됐던 김종규의 FA 이적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DB 소속 선수 가운데 보호선수 4명(김종규 포함) 외에 1명과 김종규의 전 시즌 연봉의 50% 혹은 전 시즌 연봉 200%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2018~2019시즌 김종규의 연봉은 3억2000만 원이었다. DB가 27일까지 보호선수를 결정해 명단을 전달하면 LG는 28일까지 보상 방법을 결정한다.
DB는 김종규를 비롯해 현재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뿐 아니라 군에 입대한 선수까지 포함해서 4명의 보호선수를 지정해야 한다.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윤호영(35)을 필두로 두경민(28)과 허웅(26)이 보호선수로 묶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DB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윤호영이 있어야 김종규를 선발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두경민과 허웅은 DB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해 핵심 가드 자원으로 육성한 선수들로 이적불가 대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G가 현금 보상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전 FA 시장에서도 몇몇 팀이 보상선수를 지명하는 대신 현금 보상을 선택한 사례가 있다. 보상선수를 데려와도 팀을 확 바꿔놓을 자원이 마땅치 않다고 판단하면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