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21개 병역명문가에 표창 두 아들을 둔 장손임에도 6·25 참전한 故 최창수씨 가문 광복군으로 조국독립 헌신한 故 박영만씨 가문에 대통령 표창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21개 가문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최 씨는 일제강점기 두만강 일대 건설 현장에 강제징용됐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고향땅을 밟았다. 이후 6·25전쟁이 터지자 당시 23세였던 그는 두 아들을 둔 장손임에도 의무병으로 참전해 주요 전투에서 많은 전우를 구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최 씨 가문은 2대 최종옥 씨(71)를 포함해 3대에 걸쳐 12명이 총 360개월 동안 현역으로 명예롭게 병역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세 가문이 받았다. 한일부 씨 가문은 3대에 걸쳐 12명이 총 344개월을 현역 복무했다. 1대인 고 한기삼 씨는 6·25전쟁 때 의무관으로 복무하며 많은 부상자를 치료한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안윤찬 씨 가문은 11명이 총 309개월, 공윤배 씨 가문은 6명이 총 198개월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 밖에 고광일 씨 가문 등 5개 가문이 국방부장관 표창, 김장수 씨 가문 등 10개 가문이 병무청장 표창, 우송규 씨 가문이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