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상반기에 편성… 미세먼지-복지 등에 1조원
서울시는 23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2조8657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35조8139억 원)의 8.0% 수준이다. 서울시가 상반기에 추경을 편성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시는 추경 가운데 법정의무경비를 제외한 1조372억 원을 대기 질 개선과 복지서비스 확대, 경제 활력 제고 등 416개 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날 “미세먼지 대책은 지방정부가 함께 해야 효과가 있고 소비 진작을 위한 서민경제대책도 필요하다며 중앙정부가 추경의 조기 집행을 요청했다”고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추경안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 관련 사업에 2775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에 905억 원을 더 들여 폐차 지원은 1만8000대, 저감장치 부착 지원은 1만5000대를 더 늘린다. 당초 144개 지하철역에 설치하기로 했던 미세먼지자동측정기를 291개 모든 역에 달고 전동차 내부와 승강장 등에도 공기정화장치 2040개를 장착한다.
경제활력 제고 사업 38개에 670억 원이 반영됐다. 양재 연구개발(R&D)혁신지구 공간 확충과 인공지능(AI) 기업 입주 공간 지원 등 혁신산업 지원 6개 사업에 71억 원을 책정했다. 동북선 경전철 연장과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광화문광장 도로 정비 같은 도시기반 확충사업 42개에 1057억 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서울시의회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정례회에서 추경안을 심의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