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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방수현 “와~ 셔틀콕 전설” “오~ 든든한 후배”

입력 | 2019-05-24 03:00:00

안세영-방수현 중국서 깜짝 만남 “선배님처럼 올림픽 메달 딸래요”
방, 국제연맹 명예의 전당 가입




중국 난닝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 17세 고교생 대표 안세영(오른쪽)이 22일 ‘셔틀콕 레전드’ 방수현을 처음 만나 수줍게 웃고 있다. 방수현 제공

한국 배드민턴의 차세대 희망 안세영(17·광주체고)이 셔틀콕 레전드 방수현(47)과 잊지 못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2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드리만컵) 예선 2차전. 대표팀 막내로 세계 랭킹 50위인 안세영은 세계 1위 타이쯔잉(25)을 2-1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안세영의 투지를 앞세운 한국은 대만을 3-2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경기 후 안세영은 응원을 온 방수현과 처음 만났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은 23일 국제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현지를 찾았다. 안세영은 “처음엔 누군지 몰랐다. 방수현이라고 소개하는 순간 너무 놀랐다. 사진도 찍고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남편, 두 자녀와 중국에 간 방수현은 “안세영은 나이가 어린데 체격 조건과 정신력이 좋아 보였다. 뒤에서 공을 칠 때 손목 컨트롤도 괜찮다. 네트 앞에서 사이드 볼 처리와 스피드를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6세 때인 지난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안세영은 경기 운영에 여유가 있고 스매싱 타점이 높다는 장점을 지녔다. 방수현 역시 고교 1학년 때부터 성인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끝에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방수현 선배님처럼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며 웃었다. 방수현은 23일 한국 단식 선수로는 최초로 BWF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