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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산 3연전 감격의 첫 싹쓸이

입력 | 2019-05-24 03:00:00

송민섭 10회말 생애 첫 끝내기 안타… 19승 48패 악몽 시원하게 떨쳐




KT 송민섭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9회 대주자로 출전한 송민섭은 자신의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KT 제공

21일부터 두산과 주중 3연전 안방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KT의 두산전 상대 전적은 19승 48패였다. 하지만 이번 3연전 싹쓸이 승리는 이런 과거를 의미 없게 만들 정도로 KT에 큰 자신감이자 자부심이 됐다.

KT가 23일 수원에서 치른 안방경기에서 두산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을 맞아 3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올린 KT는 두산을 상대로 처음 스위프승을 달성했다.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라는 명언이 딱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점수를 빼앗지 못하면서 2점 뒤진 채 7회까지 꽉 막혀 있던 KT 타선은 8회 계투로 올라온 이형범을 상대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KT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볼넷을, 3번째 타자였던 유한준이 안타를 때리면서 베이스를 채워 나갔다. 아웃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황재균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장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10회말 KT는 선두타자 김민혁이 2루타를 친 뒤 후속 타자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KT 강백호와 로하스를 모두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까지 펼쳤지만 KT의 강한 뒷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KT 송민섭은 두산 배영수를 상대로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