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뉴욕 이스라엘 영사관 폭파 원한다”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트럼프타워와 이스라엘 영사관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고 테러단체에 금전 지원을 한 미국 남성이 체포됐다고 23일(현지시간) 연방 검찰이 밝혔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등 보안 당국은 전날 하마스에 대한 물질적 지원 시도 및 온라인 협박 등 혐의로 뉴저지 배스킹리지에 사는 조너선 시에(20)를 체포했다.
시에는 지난달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뉴욕시 트럼프타워 사진 2장을 올리고 한 사진에는 “트럼프 타워를 폭파하고 싶다”는 문구를, 다른 한 사진에는 “트럼프 타워를 폭파할 수 있을까”라는 문구에 ‘예/아니오’로 답하게 하는 여론조사 문항을 올렸다.
시에는 이후 인스타그램에 “오늘 나는 뉴욕으로 가서 트럼프 타워를 지나다가 폭탄 공격할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 폭발로 트럼프가 죽게 될 거라고 상상하고는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고 썼다. 그 후 “뉴욕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에 가는 것을 잊었네. 나는 트럼프 타워와 함께 이 곳을 폭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공격 계획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에서는 하마스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마스의 깃발과 권총을 보여주면서 “나는 친이스라엘 행진에 가서 모두를 쏠 것”이라면서 “총으로 쏘거나 차량을 이용해 들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카페니토 연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시에와 같은 국내 폭력 극단주의자들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외든 국내로부터든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모든 죄목에 유죄가 인정되면, 시에는 수십년의 징역형과 백만달러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