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등 형사재판은 오는 9월 시작
여배우들에 대한 성폭행 등으로 #미투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던 미 할리우드의 거물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피해여성들, 와인스틴 영화사 이사회, 그리고 뉴욕 검찰이 4400만 달러(약 524억원)에 소송을 끝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와인스틴 영화사 공동창립자인 보브 와인스틴의 변호사 애덤 해리스는 미 파산법원의 메리 월러스 판사에게 “22일 원고와 검찰, 피고들 및 보험회사 모두로부터 지지받는 원칙적 경제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해리스 변호사는 합의가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와인스틴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상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며 지난해 파산 신청을 한 와인스틴 영화사의 채권자들에게도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는 와인스틴의 성폭행 혐의 등에 관한 형사재판에는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 와인스틴은 성관계는 모두 동의 아래 이뤄졌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에 대한 형사재판은 9월 시작될 예정이다.
와인스틴에 대한 민사재판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15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