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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캠페인’ 응원 영상 속 웃음 자아내는 독특한 아이디어 눈길

입력 | 2019-05-24 20:32:00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동영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동영상은 소생캠페인 유튜브인 ‘소생2019’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 회장의 소생캠페인 동영상은 처음부터 어색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국회에서 모유대체품 홍보로 이익을 취한 의료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에 관련 의사회가 반발하며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임 회장이 1인 시위를 하는 와중에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것이다.

임 회장은 “중요한 시위 와중에서도 우리 소청과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생캠페인에 참여한다”면서 “소생캠페인으로만 끝나지 말고 소아 청소년 자살예방 소생캠페인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선이 터질 때 놀란 소리를 코믹하게 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캠페인에 함께할 다음 사람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고운 학술이사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원장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개그우먼 김지선 △안양감리교회 임용택 목사 등 5명을 지명했다. 백종원 대표가 화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민트병원에서 만든 소생캠페인 유튜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장비를 통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민트병원은 헬기 소음과 비슷한 최신 자기공명영상(MRI)기기 소음을 비롯해 심전도, 혈관조영장비 가동 시 발생하는 소리들을 함께 접목해 ‘사람을 살리는 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은 자궁근종에 공급되는 혈관을 막아 근종을 굶겨 치료하는 인터벤션 시술 바늘로 풍선을 터트리기도 했다. 동영상에 직원들 16명이 동참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풍선을 터트리다 놀란 한 의료진의 장면에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시그니처 카페베네 엔딩씬과 OST를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다.

대전필한방병원 윤제필 원장은 진료실에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소생캠페인 풍선 수백 개를 가득하게 채운 뒤 마치 누워있던 응급환자가 닥터헬기로 건강을 되찾고 벌떡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소생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윤 원장은 캠페인에 함께 할 다음 인사로 △테니스 이형택 선수 △개그맨 컬투의 김태균 △스탠포드대 의공학과 이진형 교수를 지정했다.

이진형 교수는 국내 첫 여성 스탠포드 종신교수로, 이 교수가 소생캠페인을 미국에서 펼칠 경우 미국에서도 소생캠페인이 시작되는 의미가 있다.

MS 힐링 김유수 대표는 본인 손을 어벤져스에 나오는 건틀렛으로 갑자기 변신시켜 풍선을 터트리는 영상을 연출했다. 김 대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최근 백년관절을 위한 천연솔루션인 ‘엠에스힐링오일’을 만들었고, 이 오일을 소생캠페인에 적절하게 녹인 것이다. 그가 풍선을 터트리다가 잘 안 터지자 “요즘 집안일을 너무 많이 했더니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면서 힐링 오일을 손에 바랐고, 그 직후 갑자기 손이 건틀렛으로 바뀌면서 풍선을 터트렸다. 김 대표는 다음 캠페인에 함께할 주자로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 △체인지 클리닉 장두열 원장 △고정아 클리닉 고정아 원장을 지명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