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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문화를 배운 유전자, 인류 진화 이끌었다

입력 | 2019-05-25 03:00:00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조지프 헨릭 지음·주명진 외 옮김/656쪽·2만8000원·뿌리와이파리




인지 능력의 관점에서 2세 아동과 침팬지를 구별 짓는 결정적 차이는 ‘사회적 학습’이었다. 다른 동물에 없는, 습득한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집단두뇌가 있었고 이는 인간을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동물로 변화시켰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 교수인 저자는 ‘문화적 진화’를 통해 인류는 “진화의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말한다. 사회의 문화와 인간의 유전자가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우리의 심리와 행동의 본성이 진화해 왔다는 주장이다.

스티븐 핑커, 리처드 도킨스,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 유명 학자들의 주장을 비판, 보완하면서 그의 주장을 풀어냈다. 불과 조리, 식물 지식, 발사무기 등 인류 초기 지식이 바퀴, 나사, 문자 같은 개념을 낳고, 사회 규범, 제도를 확립해 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