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대안인 억지수단으로 언급, 北 미사일 시위에 군사압박 시사
美-日-佛-濠, 중국 견제 연합훈련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4개국 해군이 22일(현지 시간) 인도양 벵골만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에 동참을 선언한 프랑스 해군 항공모함 ‘FS 샤를 드골’과 미 해군 이지스함 ‘USS 윌리엄 P 로런스’ 등 미사일 구축함 및 잠수함 등이 동원됐다. 미국 국방부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해상 순항미사일을 한반도 인근에 전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사진 출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트위터
피터 팬타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안보 세미나에서 ‘미국의 전술핵 무기 재배치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해상 순항미사일을 북한 핵에 대한 역내 억지 수단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그러면서 “해상 순항미사일은 전술 핵무기가 아닌 사거리가 긴 전구(戰區) 무기”라면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다른 전장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1991년 철수한 전술핵의 대안으로 직접 ‘핵 순항미사일’까지 언급한 것은 그만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재개를 미국이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선 군사적 압박 강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