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위 2020 국방수권법안 공개 작년 2만2000명보다 6500명 늘어 中의 美군사기밀 탈취 방지 위해 중국군 연계기업 등 명단 작성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23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8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지난해 발효된 2019년 국방수권법안에서 주한미군을 2만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한 것에 비해 6500명 늘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과 잭 리드 간사가 이날 공개한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및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주한미군을 2만8500명 아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 미국 일본의 삼각 방위협력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국 측과 상의 없이 돌연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발표하면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하지만 미 의회는 지난해 7월 상·하원에서 사상 최초로 주한미군 축소를 제한하는 2019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올해 주한미군 축소 제한선을 더 늘렸다.
법안은 다음 달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내용 조율 및 조정을 거친다. 이후 하원을 통과한 후 미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법률로 제정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