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U-20 월드컵 ‘빅 4’ 선정
왼쪽부터 티머시 웨아, 이강인, 디에고 라이네스
일본 축구 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4일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일본이 경계해야 할 ‘초특급 선수’ 4명을 꼽았다. 그 가운데는 한국의 이강인(18)도 포함됐다. “기술이 뛰어나고 왼발 킥의 정확도가 높다.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고 3월에는 A대표팀에도 소집됐다. 여러 면에서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18·FC도쿄)와 비교되는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축구 천재’로 통하는 구보는 일본 J리그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고 있는 선수다. 이미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구보는 A대표팀 일정과 겹쳐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초특급 4명 가운데는 티머시 웨아(19·미국)도 있다. ‘라이베리아의 괴물’로 불렸던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53)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1995년 아프리카 선수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AC 밀란,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명문 구단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03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정치에 입문해 2017년 라이베리아 건국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정권교체의 주인공이 됐다. 아버지는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선수’였지만 뉴욕에서 태어난 아들은 미국 대표로 나섰다. 미국의 유소년 클럽에서 활동하던 티머시는 2014년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PSG 17세 이하 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3월 PSG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올해 1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임대돼 11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아버지를 닮은 스피드가 폭발적이고 골 센스도 뛰어나다. 201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이어 다시 충격을 줄지 모른다”고 적었다.
프랑스 대표로 출전한 당악셀 자가두(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초특급 4명에 이름을 올렸다. 196cm의 장신인 자가두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도르트문트에서 17경기(15경기 선발)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30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유럽 예선을 겸한 2018 유럽축구연맹 19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5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공격력이 강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