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훈 인스타그램 © 뉴스1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및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 사업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밴드 잔나비가 약속된 무대를 마쳤다. 최정훈은 팬들의 떼창에 결국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잔나비는 25일 오후 경북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9’에 참석해 약 40분간 무대를 꾸몄다. 앞서 유영현이 지난 24일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자진 탈퇴를 선언한 만큼, 4인조로 무대에 올라 곡을 소화했다.
팬들과 관객들이 SNS 등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에서 최정훈은 인기곡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것은 볼품 없지만’을 부르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부르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팬들과 관객들은 떼창으로 잔나비를 위로했다. 한 팬은 최정훈의 영상을 올리면서 “최정훈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최정훈의 현장 멘트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페포니 뮤직 측은 잔나비 공식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어제 한 방송사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뉴스로 보도된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저희 페포니뮤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고,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최정훈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내고 아버지가 지난 2012년 사업에 실패한 후 아버지의 요청으로 인해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준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과 형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며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고 호소하며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쳐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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