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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신저가 경신…“시장 성장은 지속”

입력 | 2019-05-26 08:05:00

카페24, 장중 2.34% 하락…52주 신저가 기록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시장전망치 대비 65% 못 미쳐
"시장 성장세는 지속" "성장가능성도 높아"




‘테슬라상장 1호 기업’ 카페24(042000)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터넷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카페24 주가는 전 거래일(5만5600원) 대비 2900원(5.22%) 오른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페24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 2.34% 하락한 5만4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페24 주가가 5만40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은 코스닥시장 상장 이전인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상장은 기업이 이익을 내지 않아도 성장성만 담보된다면 상장할 수 있게 조정한 제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다.

국내 최초 ‘테슬라상장’ 기업인 카페24는 상장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쇼핑몰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독특한 사업모델과 국내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실제 주가 역시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5만7000원) 대비 50%가량 상승한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상장 후 불과 5개월 만에 장중 20만원을 돌파하며 공모가보다 4배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3% 내린 19억원을 기록하며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65%가량 못 미친 어닝 쇼크였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분기부터 나타난 인건비 상승으로 기존 투자포인트였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둔화됐다”며 “인수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도 부진한 실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페24의 성장 잠재력이 꺽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방 산업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향후 수년간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며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이 24.1%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31%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페24가 진출한 일본의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은 2018년 기준 9.0%이고 베트남의 온라인쇼핑몰 침투율은 2018년에 2.3%에 불과하다”며 “향후 10년간 일본과 동남아시아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큰 폭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카페24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경쟁력 역시 높이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카페24에 대해 주목하는 부분은 이커머스 산업 내 고객에 대한 락인효과가 가장 높다는 점”이라며 “유효 계정 수 16만개를 대상으로 사업영역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은 무리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