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
손흥민(토트넘·27)이 태극마크의 무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흥민은 25일 방송된 tvN 특집 다큐멘터리‘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선배인 이영표 해설위원, 신태용 축구 감독을 만나 국가대표 선수로서 뛰는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표는 “이제 전 세계에서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이렇게 되면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영표가 “그럼 국가대표팀은 어떻냐”고 묻자, 손흥민은 “대표팀은 부담이 많이 된다. 사실 대표팀이라는 게 명예로운 거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는) 제가 할 일이 조금 많은 것 같다. 어릴 때부터 형들이 (대표팀에서) 어떻게 해왔는지 봤기 때문”이라며 “사실 소속팀에서는 진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한다. (소속팀에서는) ‘오늘 다치지 말고, 편하게 잘할 수 있는 거하고 나오자’ 한다. 소속팀이었으면 당연히 고민도 안 하고 슈팅을 했을 텐데 (대표팀만) 오면 찬스가 생겨도 옆을 무조건 한 번 보고, 이 사람이 좋은 위치에 없어도 그냥 공을 패스하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시안컵에서는 특별히 더 많이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영표는 “이런 희생적인 플레이를 해야 된다는 마음이 있는 대표팀과 남이 어떻든 내가 잘하면 되는 소속팀에서는 당연히 부담감의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