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 인스타그램 © 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수감 중)의 수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 씨(27)의 연루 의혹에 대해 “최 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26일 밝혔다.
최 씨는 김 전 차관에게 2007~2011년 3000여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부동산 사업가 최모 씨의 아들이다. 1980년대부터 A사 등 부동산 개발업체 여러 곳을 운영해오던 최 씨의 아버지는 2012년경 최 씨 등 두 아들 명의로 또 다른 업체 B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아버지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할 당시는 B사가 설립되기 전이었다. 수사단 관계자는 “김 전 차관과 최 씨 아버지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 씨의 아버지는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돼 수사단과는 별도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잔나비를 결성한 때인) 2012년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다. 사업 실패로 신용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드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씨는 김 전 차관과 관련해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라며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도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