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리브챔피언십 11언더… 이수민에 3타 뒤졌으나 역전극 2년전 첫승 땐 앞선 4명 따돌려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사진)이 자신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두 번째 우승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수민에게 3타 뒤진 4위였던 서형석은 26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726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서형석은 이수민(26)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본인 말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1번홀(파5)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이수민이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간격을 1타 차로 좁혔다. 서형석은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1m가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홀(파4)에서는 약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2년 전부터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고 그해 첫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 잠시 접었던 보컬 트레이닝을 올해 다시 시작하면서 두 번째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요즘 애창곡은 가수 윤종신의 ‘좋니’다.
서형석은 “생각보다 빨리 올 시즌 우승을 했다.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하고 싶다. 이왕이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이면 좋겠다. 또 제네시스 대상을 타서 유러피안투어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신인왕 출신 이수민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