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금속공업㈜
1981년 회사 설립 이후 38년간 뚜렷한 주력 상품을 갈고닦으며 국내 조선 산업 현장 발전을 이끌어온 회사가 있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삼양금속공업㈜이다. 현재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많은 성과를 얻으며 한국 조선 산업의 저력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회사의 주된 제조 품목은 동합금관 이음쇠로 조선 및 특수선, 육·해상 플랜트 및 담수설비 등의 해수라인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설립 이후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와 뛰어난 품질체계를 확립해 고객에게 완벽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2005년 기술 연구소를 세워 매년 매출의 5%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뿌리기술, 품질향상 및 신규 아이템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삼양금속공업의 또 하나의 강점은 불량률 제로의 무결점 제품을 만드는 경쟁력이다. 삼양금속공업 다대동 본사와 학장동 공장 실험실에는 생산된 제품의 품질검증을 할 수 있는 최신의 시험장비들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이 설비로 원자재 입고부터 출하까지 공정별 반복 검사를 통해 불량률 제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하나의 업계에서 기업을 이끌어 온 삼양금속공업은 국내 조선 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고난을 겪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회사이다. 특히 현장 최일선의 업무부터 시작해 회사 구석구석을 누비며 차곡차곡 경영 수업을 받아온 서진민 대표는 현장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느꼈던 경영인이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전선에서 겪으며 현장을 버텨왔다.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최근의 대표적인 성과로 세계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의 밴더 승인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수준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매출이 다시 상향곡선의 궤도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적들을 달성하며 불황 속 힘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ADNOC GROUP(아랍에미리트·UAE), PETROBRASS(브라질), SAIPEM(이탈리아)의 밴더 승인에 이어 KNPC(쿠웨이트) 와 QATAR GAS(카타르)의 밴더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삼양금속공업은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을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서 대표는 “현재 삼양금속공업의 직원과 협력사들의 직원까지 포함해 약 300여 명이 대동단결하여 조선 산업의 불황을 극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