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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 섬지역 특수배송비 육지권보다 7.1배↑

입력 | 2019-05-27 13:34:00

육지권에 비해 최고 21.5, 최하 4.3배 차이




 제주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특수배송비가 육지권에 비해 평균 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주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서지역이 육지권에 비해 최고 21.5배에서 최하 4.3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는 가전제품 21.5배, 생활용품 11.1배, 식품·의약품 8.9배, 전자기기 8.9배, 가구·침구류 6.4배, 이미용품 6.0배, 의류·섬유용품 5.1배, 화장품 4.3배 순이었고 이의 평균은 7.1배였다.

조사 대상 912개 제품 가운데 특수배송비를 요구하는 경우는 46.6%였고 제주지역의 평균 특수배송비는 3903원으로 선유도 5129원, 흑산도 5063원, 연평도·울릉도·욕지도 5052원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같은 지역에 같은 제품을 배송하는 경우에도 판매사업자에 따라 배송 비용이 최대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제품별로 특수배송비가 가장 높은 경우와 가장 낮은 경우를 비교한 결과 제습기는 2.3배, 프린터와 세제 2.0배, 머플러 1.8배 등의 차이를 보였다.

또 개별 제품별로 판매가격 대비 특수배송비 비율을 보면 여성티셔츠(158%), 네일팁(110%) 등 2개 제품은 특수배송비가 판매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머플러(85%), 아기옷(77%), 썬스틱(68%), USB메모리(67%), 애견사료(63%), 육개장(62%), 양말(56%), 바디로션(52%) 등 순을 보였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말께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적정 추가배송비 산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생활물류 서비스 수준이 낮은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업체별 특수배송비 요금을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조사해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업체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택배사와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부과하고 있는 특수배송비를 대상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서지역 6곳의 912개 제품을 선정해 지난 2월 18일부터 4월말까지 이뤄졌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