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승리 이어 YG엔터 대표 양현석도 성접대 의혹…MBC ‘스트레이트’ 증언 입수 공개
“2014년 7월에 유흥업소 여성들 불러
자신이 운영하던 강남클럽서 성 접대”
YG 측 “어떠한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
경찰 “필요하면 사실 확인·내사 검토”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수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도 성 접대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성 접대 혐의를 받던 승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YG)를 향한 관심이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이번엔 양현석에 대한 의혹이 직접 불거져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작진은 이 여성들 가운데 10명이 YG 측과 친분이 있는 유흥업소가 주선한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과 소속 가수 1명, 재력가 2명은 식사를 마치고 양현석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클럽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이 곳에서 사실상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프로그램은 보도했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이날 오전 ‘추적 YG 양현석, 클럽 성 접대 의혹’이란 제목으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36초 분량의 예고편에는 양현석이 투자자로 알려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과 함께 당시 현장 상황 등이 담겼다. 이에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승리가 버닝썬과 관련해 일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하고 당시 숙박비를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당시 YG가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경찰이 전혀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YG의 클럽 성접대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한 건 없다”면서 “관련 보도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사실관계 확인이나 내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