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팀이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DGIST에 따르면 인 교수팀이 개발한 고효율 광촉매는 전자를 전달하는 효율이 좋은 백금 위에 이산화탄소가 잘 흡착되는 구리를 결합한 합금을 주촉매인 이산화티타늄 위에 올린 구조다. 빛을 받은 광촉매에서 생성된 전자가 백금을 통해 구리 입자로 전달될 때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구리 입자 표면에 흡착돼 표면의 전자와 반응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과 에탄을 생성한다.
이 고효율 광촉매는 에너지 전환 효율이 최대 3.3%로 1%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존 광촉매에 비해 메탄 생성 능력이 높아 상용화를 기대해 볼 만하다. 인 교수는 “구리와 백금을 이용한 광촉매는 광전환 효율이 높고 합성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다”며 “더 높은 전환 효율을 보이도록 후속 연구를 해서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