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연 분야에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명칭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하는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없었다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 힘들었다. 제주도는 이들 용암동굴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제주시 한라수목원 회의실에서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 학술용역 착수보고회가 개최된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추진되는 학술용역에는 2020년까지 1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용역진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동굴을 대상으로 지표수 유입 특성과 잠재 오염원, 물리탐사 및 진동 측정, 식생 분포 현황, 박쥐분포와 특성, 미생물 등 5개 분야를 조사한다.
나용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연구 용역을 통해 용암동굴의 지질학적, 경관적 가치를 뛰어넘어 동식물과 미생물 등 자연자원의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