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태생 니카타 상무부 차관보… 화웨이 퇴출 주도한 ‘리틀 나바로’ 삼성전자 등 변호 한국과도 인연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리틀 나바로’로 불리는 이란 태생 여성 관료가 급부상하고 있다. 나작 니카타 미 상무부 산업분석 담당 차관보(46·사진)다. 그는 대중 최고의 강경파로 유명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국장에 버금가는 강경파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그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민감한 국제경제 사안을 이행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평했다.
2017년 말 워싱턴 의회에 출석했던 니카타 차관보는 “미국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며 ‘무역 매파’의 발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올해 2월에도 ‘수입 자동차가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란 결론을 내리고 유럽연합(EU)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를 제공한 상무부 기밀 보고서 작업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3년 이란에서 태어난 니카타 차관보는 1979년 여섯 살 때 이슬람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프랑스어와 정치과학을 전공했고,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법학박사(JD) 학위를 땄다. 조지타운대 부교수, 로펌 캐시디 레비 켄트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에 미 메기 양식어민을 대리해 베트남 수입업자에 대한 징벌적 관세도 이끌어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변호사 시절 삼성전자, 현대제철이 그의 고객사였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