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허가 취소] “제조사 거짓 해명 반복에 분노”… 130여명 추가소송 의사 밝혀 식약처 “환자들 15년간 추적조사”
“지금 얼마나 불안한지 몰라요. 몇 날 며칠 잠도 못 잤어요.”
김모 씨(63)는 두 손으로 다리를 부여잡고 겨우 계단을 오르며 말했다. 김 씨는 올 2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맞고, 온몸이 붓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김 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허가 취소 소식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 등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 244명은 28일 인보사 판매사 코오롱생명과학과 개발사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244명의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주사제 가격과 위자료 등 25억 원 상당이다. 130여 명의 환자가 추가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혀 소송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시험 대상자와 인보사 투약 환자는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임상시험 대상자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중대한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에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전체 투여 환자를 15년 동안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
김예지 yeji@donga.com·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