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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해 대신 “Sea of Japan”

입력 | 2019-05-29 03:00:00

美 표기 원칙” 일본해 고수… 한국 정부 “동해병기 입장 불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 내 강습 상륙함 와스프함(LHD-1)에 들러 미군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언급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분은 황해, 일본해,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순찰할 것이다.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지킨다”고 말하며 ‘일본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정부 지도와 공문서 등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를 바꿔 달라는 한국 교민들의 청원이 과거 몇 차례 있었다. 미국 측은 당시 “미 연방정부는 미국지명위원회(BGN)가 정한 지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BGN이 정한 공식 명칭이 일본해다. 또한 한 수역당 하나만 사용하는 단일 표기가 원칙”이라며 청원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해결책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외교부는 이번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는 명확하고 일관되게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 측에 동해 표기의 정당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설득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한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