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모든 산업에 핵심 역할
디자인은 실용학문으로 18세기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20세기 후반의 디지털 혁명 이후 디자인은 유형의 디자인에서 무형의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 개념이 확장됨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자인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복합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Complex Problem Solving)이 강조되고 있다. 이 능력들은 현대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역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산업 영역에서도 중시되고 있다. 디자인 사고를 접목시킨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주목 받음에 따라 디자이너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핵심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디자인 융합 교과과정인 프로페셔널 패스 시스템 운영
학부는 2016년 디자인 영역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프로페셔널 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로페셔널 패스 시스템은 공간 디자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프로덕트 디자인,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등 4개의 전문 영역 패스와 전시 디자인, 브랜드 디자인, 디자인 아트, UX 디자인 등 4개의 융합 영역 패스 등 총 8개의 패스로 구성 돼 있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학생 스스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능동적으로 탐색해 나가며 전문성을 갖춘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다는데 있다.
학생들은 교과과정 내에서 자유롭게 과목을 수강한다. 1학년은 3D, 드로잉 등 종합적 디자인 기초소양교육 과목을 수강하고 2학년부터 4학년 1학기까지 가장 많이 수강한 과목군의 패스로 졸업전시를 한다. 2개 이상의 프로페셔널 패스 이수를 권장하는데, 전문 분야의 지식 심화와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진로 탐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부는 앞으로 산업적 수요에 대응해 패스의 종류와 분야를 확충할 계획이다.
디자인학부는 2012년 대학의 ‘Global Top5 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2015년에는 ‘유망전공 육성사업’에 선정 돼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지원되는 예산은 다양한 해외대학과의 교류, 학술연구, 해외 디자인 전시회 참여, 기업 인터십, 멘토링에 쓰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제도는 학부생들의 패스 선택과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메이커스 랩,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 아두이노, 라이노 등 디자인 실기에 필요한 기기와 프로그램들이 있어 전공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짜임새 있는 진로 프로그램
학부는 학생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매달 두 차례 졸업생들의 포트폴리오 공개 행사를 열고 있으며, 소그룹 면담과 멘토, 멘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 차원의 시스템인 '더 포트폴리오'(The Portfolio) 사이트는 자신의 관심분야 및 역량을 진단하여 취업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축적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준다.
짜임새 있는 교과과정에 의한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디자인 전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공중파 방송사 등 한국 대표 기업들에 주로 취업한다. 미국의 구글, 애플에 취업한 졸업생도 나오고 있다.
○ 나도 합격할 수 있다
기획력과 창의력, 융합적 사고 및 자기주도형 사고를 중시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을 원한다.
2020학년도 모집 인원은 80명으로 수시에서 40명, 정시에서 40명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전원 예체능 서류전형으로 뽑고, 정시에서는 예체능 실기전형으로 뽑는다. 2019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16.48대1 이었고 정시는 8.20대1 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디자인 사고와 복합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인재를 프로페셔널 패스 시스템을 통해 길러낸다.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도입도 학부만의 창의적인 교육 및 진로, 취업을 특화하는 요소다.
이종승 기자(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