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센터장은 이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9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 미디어 세션에 참석해 “(최근 미사일 발사) 실험이 성공했다면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한두 발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사일 도발 재개 배경에 대해선 “(북한은) 대화가 중지되면 미뤄뒀던 것을 시행한다. 미사일을 개발해서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테스트)한 것”이라면서 “이것이(미사일 성능 확인이) 끝나면 대화에 다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현직 때 경험을 언급하며 “북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72년 간 서로 불신의 상대였는데 어떻게 미국을 믿고 모든 걸 다 포기하냐’고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식으로 생각한다면 ‘새로운 친구가 되자’는 것인데, (북한처럼) 본인들이 원할 때만 소통해서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 관련해서는 “미국은 북한을 상대하는 중심적 목표가 비핵화이고, 한국은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목적이다. (한미가) 개성, 금강산을 바라보는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