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 때 바둑이는 흑 49, 51로 무식하게(?) 나와 끊었다. 예전엔 이렇게 노골적인 수법을 꺼렸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실용적인 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골루아는 백 52, 54로 물러섰다. 참고 1도 백 1처럼 막으면 수상전이 벌어지는데, 흑 12까지 흑이 이기는 그림이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 흑은 기분 좋게 백을 관통하며 중앙으로 뚫고 나왔다. 바둑이가 선제골을 넣은 상황이다.
흑 57로 한 번 더 밀어간 것이 좋은 수. 백 58로 흑에게 이을 것을 강요하지만 흑은 59로 중앙을 중시한다. 참고 2도 흑 1로 잇는 것은 백 2, 4로 나온 뒤 8까지 죽죽 밀어붙이면 흑의 두터움이 눈 녹듯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