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미국 MSNBC 웹사이트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가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엄)을 어기고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을 이끄는 로버트 애슐리 중장은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군축 포럼에 참석해 “미국은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위반하고 ‘무수율(zero-yield)’ 핵실험을 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무수율 핵은 폭발 시 핵에너지를 거의 방출하지 않는 작은 규모의 핵이다.
애슐리 중장은 또 “우리는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규정하고 있는 무수율 제한을 초과하는 핵실험을 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INF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국제사회도 미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며 미-러 간 군사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