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동아국제금융포럼]야곱 달 맥킨지 아시아뱅킹리더 “한국 절대적 규제강도 여전히 강해 금융회사 성장 제한받고 있어”
야곱 달 맥킨지앤컴퍼니 아시아뱅킹리더(사진)는 29일 ‘2019 동아국제금융포럼’ 강연과 본보 인터뷰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금융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 리더는 1994년 맥킨지에 입사해 유럽 및 아시아의 금융회사 연구와 컨설팅을 20년 넘게 수행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그는 “경제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로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회사 마진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산업이 큰 변화를 맞을 것이며 일자리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3∼5년 사이 창구 직원 등 전통적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 직원 수가 20% 이상 줄어든다는 것이다. 줄어든 일자리는 데이터 관리 등 정보통신 관련 인력으로 채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 리더는 한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금융업의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절대적인 규제 강도가 여전히 강해 금융회사의 성장이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