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켄지 “이혼으로 거액의 돈… 금고가 텅 빌때까지 자선 활동”
베이조스 “아름다운 결정”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5)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아내 매켄지(49·사진)가 “이혼으로 분할 받을 370억 달러(약 44조1700억 원)의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재산 총액 1120억 달러(약 133조7000억 원·경제지 포브스 3월 집계)의 세계 최고 부자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켄지는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내놓겠다’고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더 기빙 플레지’에 최근 가입했다.
매켄지는 “나는 어쩌다 보니 편중된(disproportionate) 거액의 돈을 갖게 됐다. 금고가 텅 빌 때까지 자선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더 기빙 플레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베이조스는 이날 트위터에 이 글을 링크하고 “매켄지는 자선활동에 놀랍고도 사려 깊은 영향을 미칠 거다. 그가 자랑스럽다. 그의 성명서는 매우 아름답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매켄지의 이번 결정은 자선활동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베이조스의 행적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더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지 않은 베이조스는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자선활동 전략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아마존, 워싱턴포스트 등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와 문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