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2차전 남아공에 1-0 답답한 공방 속 머리로 한국 첫 골 최다 우승 아르헨과 1일 3차전… 이기면 자력 16강 비겨도 가능성
김현우(왼쪽)가 29일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결승골을 넣은 뒤 전세진, 이재익, 오세훈(왼쪽부터)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9일 폴란드 티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2승의 아르헨티나(승점 6)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을 1-0으로 이긴 포르투갈도 1승 1패이지만 골 득실(0 대 ―1)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전반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답답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 24분 마침내 골문이 열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정민(FC리퍼링)이 찬 공이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높게 뜨자 공격에 가담했던 중앙 수비수 김현우가 이를 머리로 받아 골문 왼쪽으로 넣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이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6회) 아르헨티나와 만난다. 이기면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가능성은 있다. 1차전에서 한국을 이긴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고 2위를 하더라도 3위로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다. 6개조 1, 2위 팀은 자동으로 진출하고, 3위 팀 중에서도 4개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데 지금의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1승 1무 1패 팀이 탈락한 적은 1999년 대회 한 번뿐이었다. 정 감독은 “경우의 수를 따지고 싶지 않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1, 2차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