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한국인 31명…40~50대 대부분" "대형 유람선과 충돌…대책반 현지 급파"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단체 여행객 중엔 6살 난 여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30일 “이번 여행 프로그램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참여했다”며 “그 중 할아버니와 할머니, 엄마 및 2013년 딸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고객 31명과 인솔자 1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 고객으로 확인됐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이어 “침몰한 유람선은 크기가 작았는데, 대형 유람선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 오후 부사장 및 임원 4명 포함 15명 규모의 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에 탈 때 구명조끼를 무조건 착용하게 하고, 배 위에서도 벗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으나 (사고 발생 당시 착용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고객들은 모두 여행자 보험·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 돼 있다”며 “유가족 명단을 파악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회사 차원에서 보상에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35명의 탑승객과 선원들을 태운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