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혈투를 올 시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트위터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에겐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서 맨시티전을 언급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면서 “올 시즌 좋은 일들이 많지만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정 2차전에서도 손흥민은 빛났다. 토트넘은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헌납했으나 손흥민의 빠른 멀티골로 분위기가 맨시티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4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2차전은 정말 믿기 어려운 한 판이었다. 전반 5분도 안 돼 실점했지만 이후 두 골을 넣었다. 10분이 마치 90분처럼 느껴졌다”며 웃었다.
맨시티에 이어 아약스(네덜란드)까지 제압한 토트넘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리버풀이다. 전력상 토트넘이 밀린다는 평가가 많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일을 했고 그 결과 우리가 여기에 있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고 강하다는 것을 앞선 경기들에서 배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