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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의 점심 경매에 입찰가 41억7000만원 등장…역대 최고

입력 | 2019-05-30 11:12:00

자선 단체 기부 위한 점심 경매
지난해는 39억3000만원에 낙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종료하기도 전에 사상 최고 입찰가 기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과 점심을 먹기 위한 경매에 입찰가 350만100달러(약 41억7000만원)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26일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에서 2만5000달러로 경매가 시작한 뒤 하루 만에 나온 입찰가다. 경매에는 현재까지 4명이 참여했으며 31일 마감된다.

버핏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향후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테드 웨슬러는 헤지펀드 매니저 시절 이 경매에서 2차례 ‘식사권’을 따낸 바 있다. 웨슬러는 매번 200만달러 이상을 냈다고 WSJ은 전했다.

버핏은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자선단체 글라이드재단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점심 경매 행사를 20년째 이어왔다. 글라이드재단은 노숙자와 저소득자에게 무료 식사 등을 제공하는 단체로, 버핏은 생전 자선활동을 활발히 펼치다가 2004년 숨진 전 부인 수전 버핏으로 인해 이 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입찰이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매를 통해서만 진행되던 시절에는 낙찰가가 그리 높지 않았다. 2001년 2명의 낙찰자는 ‘단돈’ 1만8600달러(약 2200만원)에 버핏과의 식사 기회를 얻었다. 이후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입찰이 이뤄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낙찰가가 최초로 100만달러를 넘어선 건 2008년 이후다.

낙찰자는 뉴욕에 위치한 ‘스미스 앤 월런스키’라는 스테이크 식당에서 버핏과 식사하게 된다. 이 식당의 고급 갈비 요리는 59달러이며 칵테일은 18달러다.

지난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330만달러(약 3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