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을 넘어 유럽까지 주목하는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이 16강행을 이끌 수 있을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6월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로 이미 2승을 기록 중이다.
1차전 포르투갈전 패배(0-1)와 2차전 남아공전 승리(1-0)로 1승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아직 16강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3차전 결과로 조별리그 통과가 결정된다. 승리하면 16강행이 확정된다. 조 3위가 되더라도 B조, C조, E조 3위가 2승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 최소 와일드카드를 확보한다. 이번 대회는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까지 16강에 오른다. 각 조 3위 팀 간의 경쟁도 치열한다. 아르헨티나전을 비긴다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해야 16강행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큰 주목을 끌고 있는 이강인은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직 U-20월드컵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1~2차전 모두 전체 흐름을 조율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졌다. 동료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가 나오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강인이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쳐줘야 한국의 16강행이 가까워질 수 있다.
3차전 역시 선발투입 가능성이 높은 이강인이 상대해야 하는 아르헨티나는 그간 한국과의 기억이 좋지 못했다. U-20 대표 맞대결에서 한국은 4승3무1패로 앞서 있다. 2017년 U-20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2-1로 이긴 바 있다. 이제 주사위는 영건 태극전사들의 손 위에 놓여졌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