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보장범위 더 넓어져”
어린이와 고령자에 대한 진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가입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급증하는 의료비 보장을 위한 어린이보험과 효(孝)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30일 생명보험협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진료비는 2017년 6조5584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1.5배로 증가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의 진료비는 27조135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배로 늘었다.
그러나 19세 이하, 65세 이상 연령층의 생명보험 가입비중은 각각 전체 가입 건수의 2.0%, 8.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증가하는 의료비에 비해 그에 대한 대비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보험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질환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따른 안과 질환 △교통사고, 유괴·폭행 등 어린이 대상 범죄 피해 △보철치료 등 치과 치료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 많다.
효보험은 상품에 따라 장기 요양 및 중증·경증 치매 등에 대해 진단비와 생활자금을 보장한다. 요양시설 상담 및 예약, 치매환자 위치추적신호기 지급 등 부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