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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배려 운전으로 행복한 교통문화 만들어요”

입력 | 2019-05-31 03:00:00

[프리미엄뷰]행복한 교통질서 만들어가는 ‘도로교통 어벤저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도로교통공단 주최로 열린 ‘2019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에서 배우 양택조 씨,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이낙연 국무총리, 민갑룡 경찰청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한 명씩 건너) 등이 교통사고 줄이기 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교통질서엔 특별한 왕도가 없다. 단지 원리 원칙만 지킬 뿐이다. 수십 년의 무사고로 그 공을 인정받은 박상배 씨의 비결이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에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전국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행사는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이 후원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한마음대회는 행복한 교통질서, 존중과 배려의 시작이라는 구호 아래 막을 열었다. 모범운전사, 녹색어머니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 1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마음을 모았다.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안전 확립을 위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간 교통질서 원칙을 지킨 이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를 표하는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 시상을 비롯해 라이브 가상현실(VR) 드로잉 공연,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교통안전 다짐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아울러 행사장 밖에는 게임과 가상체험 등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다짐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많은 이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자 교통안전 홍보대사 배우 양택조 씨가 고령운전자 인지기능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로교통공단 고령자 교통안전 홍보대사 양택조 씨는 최근 40년 넘게 잡아 온 운전대를 내려놓고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 운전 졸업이라는 큰 산을 넘은 그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시대 어른으로서 나를 위해, 남을 위해 운전대를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어른의 자세가 아니겠냐며 반문했다. 또한 고령 운전자 사고는 분명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며 최근 이어진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행사장에 마련된 음주운전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고 있다.


그의 우려대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집중돼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생계형 운전자 또는 안전 운전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75세 이상 운전자를 위해서는 ‘실버마크’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실버마크를 차량 앞뒤에 부착하면 주변 운전자에게 고령 운전자임을 알리며 양보와 배려의 운전을 정중히 요청한다.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안전선 지키기 미션을 하며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공단은 고령 운전자 안전 부스를 한마음대회장에 설치하고 고령운전자 인지기능 검사 체험공간과 실버마크를 전시해 방문객들의 인식을 제고했다.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대책에 도로교통공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일보 사진부 photo@donga.com